[고령 덕곡면 예마을] 자연 품은 유럽형 휴양지, 힐링과 이색체험 ‘동시에’
총 면적 16,500㎡ 규모 리조트
사계절 테마 펜션·카라반 갖춰
180m 풀 갖춘 물놀이장도 조성
떡메치기·고령옥미 꽃산병…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 각광
경북도 행복농촌만들기 ‘대상’
최근 6년간 누적 매출 21억원
고설딸기수확 등 소득창출 기여
2021경상북도 마을이야기, 고령 덕곡면 예마을
고령군 덕곡면 가륜리 옛 덕곡초등학교 부지에 조성되어 있는 예마을은 면소재지인 예리를 비롯하여 가륜 1·2리, 반성 1·2리, 후암 1·2리, 본리 1·2리 등 9개 마을이 각각 기존생활공동체를 유지하며 마을권역별사업의 하나로 설립한 주민 공동체인 영농조합법인이다. 예마을이라는 영농조합법인의 이름은 설립 당시 법인의 이름을 공모하였을 때 덕곡면 소재지인 예리의 예자를 따온 예마을이 최종 선정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조합원 모집에 있어서도 참여 의욕은 있으나 경제사정에 따라 참여하지 못하거나, 지나치게 많은 금액을 출자한 특정인에 의해 조합운영이 좌우되지 않게 하기 위해 출자금을 최저 30만원으로 하고 상한액을 150만원으로 제한하여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고, 현재 120여명이 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예마을은 총 면적 16,500㎡에 2개의 센터건물과 숙박시설, 야외물놀이장, 잔디광장, 유럽형카라반, 오토캠핑장, 체험장, 마방 등을 고루 갖추고 있는 가족형 리조트이다. 이러한 예마을에 들어서면 조형미가 느껴지는 건축물의 아름다움이 가장 먼저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고급 유럽풍의 아늑한 건물과 넓은 잔디광장이 어우러져 있는 다양한 시설에 설레면서도 동시에 아늑함을 주고 있다.
예마을의 시설들을 좀 더 상세히 살펴보면 1센터에는 대강당과 25∼50인이 사용 가능한 대형숙박시설이 있고, 2센터는 2개 건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노랑 봄, 초록 여름, 주황 가을, 붉은 겨울이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4∼6인이 사용할 수 있는 4개의 숙박시설이 있는 건물과, 예마을 사무실 및 25인 이상이 이용할 수 있는 단체 식당과 소회의실이 있다. 유럽형 카라반은 최대 12인이 이용할 수 있는 Sky&Blue, 6인이 이용할 수 있는 Max, Sharp, Edge 등 6개소가 있으며, 청정 야외물놀이장은 180m의 유수풀과 수중놀이터 및 어린이 풀과 버섯풀을 갖추고 있다.
체험프로그램으로는 미꾸라지 잡기, 딸기 수확 체험, 예마을 피자, 타임캡슐 주물럭 비누, 떡메치기, 냅킨아트 손거울 가방 부채, 고령옥미 꽃산병, 햇빛이 만드는 사진 손수건, 생명열매 알알이 만들기 등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오늘날의 예마을이 있기까지의 과정을 보면 2011년 예마을 권역 종합정비사업의 시작과 함께 영농조합법인 덕곡발전위원회가 설립되었고, 2012년에는 농어촌체험 휴양마을로 지정되었으며, 2015년에는 예마을 권역정비사업 완료와 함께 농어촌인성학교로 지정받았다.
농어촌인성학교는 한국마을권역협회가 교육부 및 농림축산식품부와 MOU를 체결하고 농어촌지역 청소년의 바른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운영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농어촌의 다원적 가치와 농촌의 자원을 학습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해 지정·운영하고 있는 학교이다. 예마을은 다도 예절교육, 인사 예절교육 등 맞춤형 인성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서류 및 현장심사를 통과하여 전국 88개 마을권역 농어촌인성학교의 일원이 된 것이다. 농어촌인성학교로 지정됨으로써 정부차원의 권역관리와 각종 교육 및 홍보프로그램 지원을 비롯하여, 교육청과 연계한 각종 행사 및 체험학습도 주관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덕곡 예마을 브랜드가치 및 인지도는 크게 향상 되었다.
이에 따라 예마을은 2017년 경상북도 마을이야기 박람회 우수마을로 선정되었으며, 2018년 제1회 농촌체험휴양마을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2021년도 경상북도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에서는 소득·체험분야 대상을 수상하였다.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는 경상북도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주민역량강화, 공동체 활동 촉진, 도농 교류 확산 등에 사업성과를 두어 마을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우수 사례를 발굴함으로써 행복하고 활력 넘치는 농촌 마을 만들기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하여 개최되는 마을 경연대회이다. 예마을이 대상을 받게 된 이유는 2015년부터 청정야외물놀이장과 유럽형 카라반, 사계절 펜션과 고설 딸기체험 등을 통해 2020년까지 누적방문객 25만 명과 누적매출액 21억 원을 달성하였으며, 성공적인 농촌마을 육성과 주민의식 함양을 위해 지속적인 주민자치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예마을의 소득창출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물놀이장 개장이 불가능하여 조합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에서도, 고설 딸기체험 등과 같은 농특산물 판매를 통해 일정 소득을 창출하는 등 소득·체험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던 것이다. 따라서 예마을은 경상북도를 대표하여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제8회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 전국대회’ 출전자격도 획득하였다.
또한 예마을에는 풍물단이 있다. 덕곡예마을풍물단은 지난 2013년 10월 창단된 풍물단으로 덕곡면에 거주하는 주민 가운데 풍물에 관심과 재능이 있는 주민들 3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창단 이듬해 제 22회 경북풍물대축제에 고령군 대표로 출전해 차하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2016년에는 고령군 최초로 취타대를 결성하여 각종 행사에 그 솜씨를 뽐냄으로써 예마을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추홍식기자·이석형 객원논설위원
<우리 마을은>
농촌공동체 활성화 물심양면 지원 ‘앞장’…김병환 위원장
영농조합법인 예마을 김병환위원장은 덕곡면에서 태어나 한 번도 외지로 나가 생활 해 본 적이 없는 전형적인 토박이다. 그러다 보니 이촌향도 현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일찍부터 젊은 나이에 마을 이장을 맡아 28년째 활동하게 되었다고 한다.
덕곡면 마을이장협의회 회장과 덕곡면 발전협의회 총무를 맡아 지역 발전을 위해 활동을 하던 중 2011년 덕곡발전위원회가 설립되면서 면내 어른들이 앞으로 젊은 사람들이 지역의 발전에 앞장서야 한다는 권유로 인해 기존에 활동 중이던 덕곡발전협의회를 덕곡발전위원회로 통합하면서 위원장을 맡게 되었다.
김 위원장은 덕곡 지역의 발전을 위해 마을권역권 사업에 적극 노력하여 2011년부터 5년간 총 사업비 80억 원으로 예마을 활성화센터, 다목적주차장, 등산로 정비 등 기초생활 기반조성과 지역경관개선사업 등 덕곡 예마을 권역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2012년부터 덕곡 예마을을 특색 있는 농어촌체험 휴양마을로 성공적으로 운영함으로써 현재 연간 5억1천400만 원 정도의 수입을 올려 지역주민소득 향상과 농촌공동체활성화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한 공을 인정받아 ‘2019년 경북 농어업인 대상’ 농어촌공동체 활성화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김병환 위원장은 예마을 농어촌 인성학교 운영에 있어서도 “도시지역 아이들이 가야산 정기를 이어받아 어른을 공경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예절교육을 통해 인성을 수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다.
다만 작년부터 불어 닥친 코로나 19로 인해 예마을의 수입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야외물놀이 수영장의 운영이 중단되어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고설딸기체험 등을 비롯한 농특산물 판매와 카라반 운영 등 숙박시설에서 겨우 현상 유지를 하고 있다면서 하루 빨리 코로나가 진정되어 과거의 활기찬 예마을로 되돌아가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고 하였다. 또한 준비중인 오토캠핑장이 개소되면 예마을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가볼만한곳>
찬란한 대가야 역사 속으로…대가야박물관
2005년 4월 문을 연 고령군 대가야읍에 있는 대가야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로 확인된 최대 규모의 대가야시대 순장무덤인 지산리44호 무덤을 복원 재현한 ‘대가야왕릉전시관’, 대가야를 중심으로 고령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으로 전시한 ‘대가야역사관’, 악성 우륵과 가야금을 체계적으로 재조명한 ‘우륵박물관’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가야박물관은 아직 대가야의 역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대가야의 우수한 문화를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세계 유일의 ‘대가야사 전문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다.
첨단시설로 보는 대가야 문화…대가야 역사테마관광지
2009년에 개장한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는 대가야의 도읍지였고 우리나라 최초로 찬란하게 꽃 피웠던 대가야의 토기와 철기, 가야금문화 등 대가야의 역사를 테마로 한 관광지이다. 관광객들이 고대문화를 첨단시설로 보고 느끼며 체험할 수 있도록 고대 가옥촌, 가마터 체험관, 토기방과 철기방 등의 전시관과 대가야 탐방숲길을 운영하고 있으며, 여름철에는 어린이들이 이용하기에 적합한 물놀이장을 운영하여 피서지로도 각광받고 있다.